[ETF] 커버드콜 (해외/국냐)
커버드콜ETF 그 존재의 이유 ? JEPI, QYLD, XYLD
[투자노트] 제자리걸음 하는 증시… 이럴 때 추천할 상품은 ‘커버드콜ETF’
“횡보장에서 유리” 美커버드콜 ETF 주목
올해 개인투자자 순매수 100억원 돌파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최근 증시가 횡보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커버드콜 상장지주펀드(ETF)가 단기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커버드콜은 현물 주식과 콜옵션 매도를 결합한 투자전략으로 커버드콜 ETF는 횡보장에서 시장 초과수익을 거둘 수 있다.
국내 증시에는 커버드콜 ETF 6종이 상장되어 있다. 이 ETF들은 모두 과거 2010년대 초반과 2018년 당시 펼쳐졌던 횡보장 시기에 상장했다. 다만 같은 커버드콜 ETF라고 하더라도 운용전략과 포트폴리오 구성이 조금씩 다르기에 유의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 횡보장에 주목받는 커버드콜 ETF이란?
김해인 대신증권 연구원은 18일 “지난주 주식시장은 미국 연준의 빅스텝 금리인상 가능성과 높은 물가 지표 발표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약세를 기록했지만 미국 고용 지표가 양호한 점과 물가 정점 통과 기대감도 공존하고 있어 턴어라운드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횡보하는 박스권 장세를 예상하는 경우에 커버드콜 ETF를 활용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이 추천한 커버드콜 ETF는 현물 주식을 매수하고 동시에 특정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콜옵션을 동시에 매도하는 전략을 통해 옵션 판매이익(프리미엄)만큼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상품이다.
커버드콜 투자전략은 옵션 판매가격을 추가로 얻기에 시장이 횡보하면 시장 대비 추가수익을 낼 수 있다. 주가지수가 소폭 하락할 경우에도 현물 주식 보유분에서 손실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옵션 판매대금 덕분에 소폭 이익이 나거나 손실 규모가 축소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다만 주가지수가 일정 기준 이상으로 급등할 경우 수익률이 제한되기에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다.
커버드콜은 옵션 행사가에 따라 크게 ATM(At-the-money, 등가격)와 OTM(Out-of-the-money, 내가격)으로 나뉜다. 기초지수가 행사가와 같으면 ATM이고 기초지수가 행사가보다 낮으면 OTM이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에 포함된 주식 현물을 1만원에 매수하고 해당 포트폴리오를 같은 가격에 살 수 있는 콜옵션을 판매한다면 ATM이고 주식 현물을 1만원보다 높은 1만500원에 살 수 있는 콜옵션을 판매한다면 5%OTM이다. 통상 ATM 옵션이 더 실현 가능성이 높기에 옵션판매 가격이 높고 OTM 커버드콜도 옵션 실행가격을 현재 주가보다 높게 설정할수록 옵션 판매가가 낮아진다.
시장이 소폭 상승한다면 OTM이 주가 상승분에 옵션 판매가격까지 더해지기에 ATM 대비 추가수익을 내기에 유리하다. 반면 그대로이거나 소폭 하락한다면 옵션 판매가격이 비싼 ATM의 수익률이 OTM보다 유리하다.

◇ 국내 증시 6종 상장···상품별로 다양
국내 증시에는 마이다스 200커버드콜5%OTM, TIGER 200커버드콜5%OTM, KODEX 미국S&P고배당커버드콜(합성 H), TIGER 200커버드콜ATM,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 마이티 200커버드콜ATM레버리지 등 총 6종의 커버드콜 ETF가 상장되어 있다.
이 ETF 들은 모두 국내 증시가 횡보장을 겪을 당시 출시된 상품이다.
2010년대 초반에는 최근처럼 원자재값 인상에 글로벌 시장에 인플레이션 충격이 닥치면서 국내 증시 역시 수년간 횡보했다. 2017년 후반부터도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 속에 국내 증시가 활황에서 정체로 돌아섰던 시기였다.
커버드콜 ETF별 수익률은 기간별, 상품별로 천차만별이다.
마이다스 200커버드콜5%OTM,
TIGER 200커버드콜5%OTM,
TIGER 200커버드콜ATM
등은 코스피 지수 기준 커버드콜 ETF이고
마이티 200커버드콜ATM레버리지는 레버리지 커버드콜 상품이다.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은 코스피 200 고배당커버드콜 ATM 지수를 기초해 만들었고
KODEX 미국S&P고배당커버드콜(합성 H)는 미국 S&P지수에 기반한 커버드콜 ETF다.
커버드콜 ETF는 주가 차익보다 분배금(배당)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하기에 분배금이 얼마인지도 같이 살펴봐야 한다. 실제로 커버드콜 ETF는 콜옵션 판매대금과 주식배당금이 분배금 형태로 투자자들에게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인컴 상품이 대부분이다.
김해인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KBSTAR 상품의 연간 분배율이 2.8%, TIGER는 올해 4월부터 연간 분배율에 대해 ATM ETF는 최소 5%, OTM ETF는 최소 3%일 것이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